대한민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저번달 18일 열린 ‘대한민국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대상’ 심사위원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기관은 외국인 온라인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였다. 이름하여 ‘죄악 산업’으로 불리는 온라인카지노 기업을 어떤 방식으로 평가할지를 놓고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ESG 카지노사이트 지표가 좋으면 상을 줘야 한다는 의견과 국민 정서를 감안해야만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였다.

GKL의 부문별 득점률은 E(배경) 66%, S(사회) 96%, G(지배구조) 60%였다. E와 G는 평균을 밑돌았지만 S 부문에선 최고 수준의 점수를 취득했다. S 부문 특별상을 노릴 수 있었지만 아깝게 http://query.nytimes.com/search/sitesearch/?action=click&conten... 수상에는 실패하였다. 온라인카지노비즈니스의 특수성을 감안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다.

GKL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2015년 회사는행과 관광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동반성장펀드 덕이다. 이 기관은 올 들어 4000억원이던 펀드 덩치를 1600억원으로 늘렸다. 코로나바이러스로 관광업계 소상공인이 큰 피해를 봤다는 점을 고려한 행드러냈다. 전년 88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을 정도로 GKL의 상태이 어려웠지만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감안해 ‘통 큰’ 결정을 했었다. 이 펀드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에 큰 힘이 됐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동반발달펀드의 원조를 받은 기업은 301곳이다. 이번년도는 수혜 회사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취약계층을 채용하는 등 136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점도 S 부문 점수를 후하게 받은 이유 중 하나다.

해외에도 GKL처럼 ‘착한 온라인카지노’가 많다. 사회적 시선을 감안해 이익의 상당 부분을 사회공헌에 투입하기 때문이다. 홍콩 멜코리조트앤드엔터테인먼트, 호주 아리스토크라트를 비롯한 2개 회사는 MSCI ESG 평가 기준으로 AA 등급을 취득했다. BBB 등급은 4곳, BB는 8곳, CCC는 1곳이다. 국내의 강원랜드는 BBB 등급으로 카지노 업체 사이에선 중위권에 속한다.

멜코리조트앤드엔터테인먼트는 카지노 운영으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지난해 7개 비정부기구(NGO), 중소기업, 경제적 약자를 도와주는 지역 단체에 총 41만7000달러(약 2억7000만원)를 후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