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제안을 받은 요즘사람은 또 있다. 필리핀에서 바카라를 관리하다 지금 국내외에서 리조트 개발 사업을 하는 D씨의 말이다.

  “5개 법인 전체에 대한 매각 의뢰가 들어왔어요. 3000억원을 부르더군요. 800억~800억원이면 고려해봤을 텐데, 너무 비싸서 거절했습니다. 게다가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search/?query=카지노사이트 GIS(등본・주주명부)를 떼봤더니 문제가 꽤나 많더군요. 그 공정에서 이 카지노 운영자가 민노총 관련자라는 얘기는 저도 들었습니다.”

  거듭된 협상 불발로 매각 의뢰는 국경을 넘기에 이르렀다. 마카오에서 여행·물류업을 했던 두 산업가는 “마카오에 있을 순간 이슬라리조트 카지노 전체에 대해 매각 의뢰를 받았다”면서 “9000억원을 얘기하기에 마닐라 바카라 쪽에 알아보니 시장가를 웃돌기에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그 역시 “민노총 간부 출신이 바카라 실권자라는 얘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다”고 했다.

  풍문처럼 떠도는 설명. ‘민노총 간부 출신이 라임 돈 들어간 온라인바카라와 관련돼 있다.’ 오랜시간은 거기까지였다. 좀 더 구체적인 증언들이 나오기 시작한 건 B씨가 송사에 휘말리면서다. 지난 4월 범죄단체조직죄, 도박개장죄로 경찰에 고발된 그는 9월, 강제집행면탈죄로 검찰에 고소도 당한 상황다.

  경찰에 고발된 이것은 한00씨 외 유00씨 등 30명에 달한다. ‘이들이 하나의 범죄단체를 구성, 불법 온라인카지노를 송출해 약 5000억원을 벌어들였다’는 게 고발 요지다.

  거기에는 ‘김00씨가 라임으로부터 받은 돈 중 900억원 상당을 전00씨가 받았으며, 온라인바카라를 통해 벌어들이는 범죄수익금도 스스로 취득하고 있다’는 주장도 담겨 있다. 고발인의 말을 인용하면 전00씨는 도피 뒤에도 계속적으로 우리나라에 온/오프라인 아바타 온라인카지노를 불법 송출하며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카지노 실권자인 박00씨 그리고 카지노사이트 깊이 가담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한00씨와 다같이 이름을 올린 피고발인들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어봤다. 그중 세 명과 가까스로 고발이 닿았다. 우선 손모씨. 이슬라리조트의 ‘전무’ 직급으로 활동한 그는 A씨가 리조트를 인수하기 전 실사(實査) 차원에서 필리핀에 방문한 2019년 7월, 본인이 리조트 내부를 안내한 인물이다.

  “A씨요? 몇 번 봤죠. 민노총 활동했다는 얘기는 저도 들었습니다. 지부는 모르고, 간부 출신인 것까지만 알아요. 노인들이 (그를 보고) ‘위원장님, 위원장님’ 하며 따르던데요. 처음 만났을 때 받은 명함에는 ‘아름다운오늘 회장’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무슨 영농조합인가 그렇던데….”

  A씨 회장과의 관계 등 이어지는 추가 질문에 그는 “오래돼서 구체적인 것은 모른다. 긴 통화는 어렵다”며 전화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