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 Babette's Blog (1)

프리랜서 외주에 대한 최악의 조언

나는 미술학원을 다녀 본 적이 없다. 그림을 그릴 때 특별한 도구가 있는 것도 아니다. 핸드폰 앱을 켜고 엄지손가락으로 그리는 게 전부다. 핸드폰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와 같은 조건이다.

사진은 초등학생 때부터 꾸준히 그렸다. 이때부터 그동안 그림 실력은 어떻게 변했을까. 똑같은 요즘사람을 그린 사진들을 찾아봤다. 헝가리 출신 모델 바바라 팔빈이 있을 것입니다. 팔빈은 아마 그대로였을 텐데, 내 그림 속 팔빈은 변하였다. 변한 건 내 사진 실력일테다.

어렸을 적부터 내 그림을 본 부모님의 현상은 한결같았다. 아빠는 엄청나게 감탄하면서 주변 학생들에게 침이 마르도록 내 사진 자랑을 하셨다. 고맙긴 한데, 미술 전공자에게까지 자랑할 때는 좀 머쓱하기도 했었다. 덕분에 나를 아는 노인들은 모두 내가 사진도 그린다는 걸 안다.

처음부터 잘 그렸을 리 없지만, 아빠의 칭찬 때문에 나는 진짜 내가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라 믿었다. 팔빈을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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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ed by Carl Babette on January 21, 2022 at 3:59am — 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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