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케어직원까지 현지 공장에서 이탈할 정도로 심각합니다.”(국내 옷차림업계 관계자)

베트남발(發) 생산 차질이 국내외 의류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베트남 공장의 ‘셧다운’이 초단기화되면서 여름 의류뿐 아니라 가을 상품도 제때 공급받기 어려운 상태에 내몰리고 있어서다. 아웃도어회사들은 즉시 추운날 최대 품목인 ‘패딩’을 받지 못할까봐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것이다.

1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K2코리아 매출은 지난해 똑같은 달에 비해 8.5% 떨어졌다. 경쟁업체인 아이더의 지난달 수입도 전년 준비 4% 하락하였다. 베트남 공장 가동 중단으로 겨울옷 출시가 한 달가량 밀린 효과가 컸다. 패션업계 직원은 “베트남에 코로나(COVID-19)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남부 호찌민 365 공장이 전면 셧다운됐다”며 “겨울옷 출시가 늦어지면서 판매에 악영향을 줬다”고 이야기했다.

베트남은 의류패션 구역에서 중국에 이은 ‘제2 세계의 공장’으로 꼽힌다. 국내 회사들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베트남 회사와 계약을 맺고 옷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작년 기준으로 5조6500억원어치의 의류를 베트남에서 수입해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베트남 의존도가 높다.

베트남 현지 코로나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어 생산 차질이 초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기준 베트남의 하루 확진자는 7만2610명까지 치솟았다. 확산세가 거센 남부 호찌민에 있는 의류 공장은 전부 문을 닫아 주재원도 공장 밖으로 이동하였다. 베트남에서 신발을 생산하는 프로스펙스 관계자는 “호찌민에서 상황이 우수한 북부 하노이로 물량을 전부 돌리고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 국내외로 생산기지를 바꾸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아웃도어 업체를 비롯한 패션회사는 즉시의 생산공장 변경으로 급한 불만 끄고 있을 것이다. 옷차림업계 직원은 “통상 가을옷은 3~6월에 만들어져 7월부터 판매되는데 이제야 해외에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옷차림업체는 추석 대목을 http://query.nytimes.com/search/sitesearch/?action=click&conten... 앞두고 생성할 ‘의류 쇼티지’를 막기 위해 일단 인기 의류를 먼저 들여오고 비인기 의류는 예약제로 주문을 받는 등 재고 케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2코리아 직원은 “집중 상품은 북부 하노이에서 생산해 입고 지연을 가능한 줄이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겨울철 패딩 판매가 매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아웃도어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여름·여름 의류 판매가 연수입의 70%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절체절명의 당시이라는 게 업계의 얘기다. 이랜드모임과 휠라 등 의류 회사는 생산업체를 다른 국내 공장으로 돌리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여름옷은 이미 나와 문제가 없지만 코로나19 확산이 더 심각해지면 가을옷까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에도 의류를 생산 공장이 있지만 퇴사하는 직원이 나올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해외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소비재 업체들도 베트남의 COVID-19 확산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나이키와 갭, 캘빈클라인, 토미 힐피거 등 미국 소비재 기업 모두 베트남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체 물량의 70%가 베트남에서 생산된다. 공급 염려로 연령대키 등 해외 의류업체 주가는 대부분 상승세다.

업계에서는 베트남 의류 생산공장이 보편적으로 가동하기까지는 적어도 수주가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우리나라